복지부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제 16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위해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대학들이 대부분 증원을 요구해 전체 증원 수요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의대들이 적극적인 증원을 요구하면서 의사인력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부의 입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육부는 의과대학을 둔 전국 40개 대학에 최근 공문을 보내 9일까지 증원을 희망하는 입학정원 규모를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부분의 대학은 이미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대 및 서울과 수도권 사립대에서도 적극적으로 증원 의사를 보이면서 증원 수요는 당초 정부가 검토했던 1000명을 훌쩍 넘어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원 50명 이하 의대들은 대부분 입학정원을 2배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인하대는 49명인 정원을 100명으로, 부산 동아대 역시 현재 49명인 입학정원을 최소 100명, 최대 120명까지 확대하기를 원했다.
입학정원이 100명 이상인 대학들도 대부분 증원을 희망했고, 중장기적으로 200∼300명까지 모집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힌 곳들도 있었다.
부산대의 경우 현재 125명인 입학정원을 최대 200명으로 늘리기를 희망했다. 현재 입학정원이 110명인 충남대의 경우 세종캠퍼스까지 고려해 최대 희망 정원을 3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규모는 주말이 지나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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