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 이틀째인 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승강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연합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차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0일 오전 10시30분 월드컵경기장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9일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 불편을 담보로 노조 불만을 드러내는 파업에 타협 없이 원칙 대응, 이번 기회에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악습을 뿌리 뽑겠다”라며 “교섭과정에서 작성된 합의안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하반기 예정이었던 신규 채용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이날 “서울시와 공사가 현장 안전 인력 공백에 대한 대책 요구를 무시하고 갑자기 태도를 급변해 강력대응 운운했다”라면서도 “예정대로 10일 오후 6시부터 업무 복귀에 복귀하고 11월16일 수능에는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꾸준히 서울시와 사측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변화가 없으면 수능 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의 최대 쟁점은 경영 효율화다. 공사는 시민 안전이나 공사 핵심업무와 관련성이 낮은 식당 조리원, 목요강 관리사, 이발사 등 인력을 자회사 등에 위탁하고, 퇴직자가 있으면 채용을 하지 않고 정원을 자연 조정하겠다고 나섰다. 구체적으로 2026년까지 목욕탕 관리사 10명, 이발사 12명, 식당 조리원 135명을 위탁할 계획이다.
노조는 공사의 계획에 “사측의 목적은 불안전 고용으로의 전환을 통한 인건비 절감인데, 이는 관리자, 중간관리자, 계약비용 등 추가 비용 발생 효과를 불러 일으켜 결국 비용 절감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노조는 추가인력 채용 등을 요구했다.
한편, 2년 연속 강행한 공사 노조의 파업에 내부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애초 입장과는 다르게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넘어 이번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기까지 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