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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세계 최초 ‘양산차 자율주행 레이싱’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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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0 15:41:27   폰트크기 변경      
현대차ㆍ기아 CTO 김용화 사장 “선행 기술 경연의 장 마련해 여러 대학이 선도적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앞장”

10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리얼 트랙(Real Track, 실차 개발 부문) 본선 대회에서 무인 자율주행차가 레이싱을 펼치고 있다. / 김희용 기자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현대차그룹이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차 기반의 무인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를 개최했다.

10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주최한 대학생 대상 자율주행 경진대회인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리얼 트랙(Real Track, 실차 개발 부문) 본선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국내 대학생의 기술 연구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경진대회다.

올해는 세계 최초로 양산차 기반의 서킷 자율주행 레이싱 경기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레이싱 경기에서는 3대의 무인 자율주행차가 동시에 출발해 2.7km 길이의 서킷을 10바퀴 돌았다.

다수 차량의 동시 고속 자율주행이라는 전례 없는 대회인만큼 모든 참가 차량은 서킷에 오르기 전 자율주행 기본 성능을 점검하는 별도 절차를 거쳤다. 장애물 회피 및 주차 위치 준수 시나리오 등을 완벽하게 수행한 차량만이 최종 참가 자격을 부여받았다.

참가팀들은 각자 연구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라 라이다ㆍ레이더ㆍ카메라 등 센서류를 최적의 위치에 설치해 자율주행차를 제작하고, 3차례의 연습 주행을 통해 고속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을 고도화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ㆍ기아 연구원들이 직접 자율주행 차량 제작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수 차례 열린 기술 교류회와 세미나를 통해 참가팀에게 차량 교육, 하드웨어 개조 및 점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개발 가이드를 제공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3대 차량이 추월과 회피를 반복하며 실제 레이싱 대회를 방불케 하는 명장면들이 대거 연출됐다.

경기 결과, 건국대학교 ‘오토 KU-R팀’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내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시작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건국대팀은 다른팀들과의 격차를 서서히 벌리며 안정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중반에는 3위팀을 추월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카이스트 ‘유레카-R팀’이 2등을 차지했다. 함께 본선에 올랐던 인하대학교팀은 주행 중 코스 이탈 후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며 중도 실격 처리됐다.

1위를 차지한 건국대 팀에게는 상금 1억원과 함께 미국 견학 기회가 제공됐다. 2등팀은 상금 3000만원과 싱가포르 견학 기회가 주어지며, 3위는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1~3위 수상팀에게는 추후 서류 전형 면제 등 채용 특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차ㆍ기아 CTO 김용화 사장은 “이번 대회는 기존 대회와 달리 고속에서의 인지ㆍ판단ㆍ제어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대회를 통해 선행 기술 경연의 장을 마련하여 앞으로 여러 대학이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자율주행 챌린지는 이날 열린 리얼 트랙 부문과 이번 연도에 처음 신설된 버추얼 트랙(Virtual Track, 가상환경 개발 부문) 등 총 2개 부문으로 대회 규모를 확장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실차 참여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조건과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가상 공간 속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력을 겨루는 버추얼 트랙 본선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전동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대학과의 협력으로 산학연 공동연구 및 기술교육 프로그램과 연구장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분야별 공동연구소도 설립해 차세대 기술 개발과 우수 인재 양성에 힘 쏟고 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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