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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14개 참여국 정상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를 갖는다.
대통령실은 12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IPEF 14개 참여국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그간의 협상 성과를 확인하고 항후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PEF는 미국 정부가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 협의체로, 조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지난 5월 출범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을 비롯해 14개 국가가 참여한 상태다.
협상 분야는 모두 4개 필러로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으로, 지난 5월 공급망과 관련한 최초 국제협정이 타결됐다. 참여국들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7차 공식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합의된 공급망 협정으로 참여국들은 공급망 위기시 긴급 협력을 하도록 했다. 평시에는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조치는 자제하고, 공급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투자 확대ㆍ물류 개선ㆍ공동 R&D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나머지 분야는 현재 협상중으로, 청정경제 협정에선 파리협정에 기반한 기후변화 공동대응으로 청정에너지 기술 보급과 청정에너지 생산ㆍ교역 확대, 에너지 효율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공정경제 협정에선 조세 투명성을 높이고 반부패 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 및 정보 공유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여국 정상들은 이번 IPEF 정상회의를 통해 올해 각국 고위급에서 타결된 협상 성과를 논의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등에서 열린다.
APEC 회의는 11일 21개 회원국의 고위 관료가 참석하는 첫 최종고위관리회의(CSOM)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APEC 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정상회의는 15일부터 17일까지로, 의장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회원국 대부분의 정상이 참여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15일 열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 정상 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 앉는 것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이외에도 12일부터는 경제 각료 회의가, 14일∼16일은 각국의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린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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