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 10명 중 6명 ‘반대’
의왕ㆍ파주도 반대 70% 넘어
서울 편입 가능성 거론되는
광명ㆍ구리 등 찬성 40% 안팎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은 김포 등 서울 주변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메가 서울’ 정책에 이번 조사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래픽: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는 경기도의 의뢰로 18세 이상 경기도민 3004명을 대상으로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도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6.3%가 서울시 편입에 반대(매우 반대 53.1%, 반대 13.2%)한다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29.5%(매우 찬성 18.1%, 찬성 11.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2%였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연령대나 성별에 관계 없이 반대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구체적으로 연령별로는 40대(찬성 23.2%, 반대 73.8%)와 50대(찬성 27.3%, 반대 70.8%), 30대(찬성 27.1%, 반대 70.2%), 만18~29세(찬성 23.7%, 반대 70.1%)에서 반대 의견이 70%를 넘었다.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42.4%로, 다른 연령대보다는 비교적 많았다.

지역별로도 경기남부(찬성 29.5%, 반대 65.9%)와 북부(찬성 29.5%, 반대 67.6%)에 관계 없이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왕시(73.5%)와 파주시(73.3%), 양주시(73%), 화성시(72.5%), 시흥시(71.1%), 오산시(71%) 등 6곳은 반대 의견이 70%를 넘었다.

반대로 찬성 의견은 서울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광명시(찬성 47.4%, 반대 50.3%)를 비롯해 구리시(찬성 41.5%, 반대 56.8%), 하남시(찬성 38.5%, 반대 59.7%), 동두천시(찬성 36.4%, 반대 54.9%) 순으로 많았다.

이번 논란의 시발점이 된 김포시의 경우 찬성이 36.3%, 반대가 61.9%로, 반대가 1.7배가량 많았다.

직업별로는 사무ㆍ기술직(75.4%)과 경영ㆍ관리ㆍ전문직(70%)의 반대 비율이 다른 직업군보다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70%)ㆍ유선(3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2.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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