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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은, 이라크 바그다드 경전철 지원 검토…특별계정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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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4 06:21:17   폰트크기 변경      
특별계정 고갈…정부 출자되는 내년 이후 가시화

3.3조 바그다드 경전철, 현대건설 참여 추진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수출입은행이 신용도 낮은 국가에서 진행되는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특별계정으로 이라크 바그다드 경전철 사업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수은 특별계정이 사실상 고갈 상태라 정부 출자가 완료되는 내년 이후에 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은은 특별계정 지원 대상 후보사업에 바그다드 경전철 프로젝트를 올려놨다.

수은 특별계정은 국가 신용도가 낮은 국가에서 진행되는 사업성 높은 프로젝트를 대상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재원이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정부와 수은이 매칭 방식으로 1조625억원을 조성했고, 지난해 탄자니아 철도차량 공급 등에 지원해 왔다.

현재 남은 특별계정 잔여 재원이 640억원 뿐이라 신규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이에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특별계정 출자금으로 1000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특별계정 재원은 정부와 수은이 4대 6의 비율로 부담한다. 국회에서 특별계정에 넣을 정부 몫이 1000억원으로 확정되면 수은이 1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게 된다. 현재 잔여 재원 640억원을 더하면 특별계정 재원은 총 314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수은은 추가 재원이 확보되면 내년부터 지원 사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이라크를 중심으로 후보 사업을 물색해 왔다.

이 중 3조3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바그다드 경전철은 현대건설이 사업 참여를 노리고 있다. 이라크 정부에서 관련 사업 예산 반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고, 수은이 대출 지원에 나설 경우 현대건설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특별계정에 추가 재원이 마련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수준의 지원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구체적인 수은 특별계정 출자금액이 확정되면 정해진 비율에 따라 수은도 출자를 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 추가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며, 실제 지원 사업과 규모는 수은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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