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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을 공급, 이달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6일 2순위 등으로 분양을 진행한다. 후분양 단지로 입주시점은 내년 9월로 예정돼 있다.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은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3.3㎡당 분양가는 평균 3582만원으로,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 49㎡ 7억원대 중반 △전용 59㎡ 8억원대 후반 △전용 74㎡ 10억원대 후반 등으로 형성돼 있다.
최근 분양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3.3㎡당 분양가가 평균 3550만원이라, 최근 강북권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분양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3.3㎡당 3829만원)보다도 저렴하다. 추첨제 물량도 있어 가점이 낮은 예비 청약자들도 도전해볼 만한 점에서 청약시장 환기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시장에선 송파구 문정동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2억~3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 아파트’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다만 후분양이라 자금준비 기간 짧은 점은 부담이 될 수는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초기 계약금을 제외한 중도금·잔금 준비 기간이 10개월 밖에 되지 않는 데다, 실거주 의무가 있어 잔금을 전세보증금으로 충당할 수도 없는 부분은 투자자 입장에서 제약이 된다.
부동산 시장에선 올해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서는 첫 분양 단지라, 상반기 대비 꺼진 서울 분양시장의 불씨를 살릴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정동만 놓고 봐도 10년 만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기 때문에, 대기 수요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올해 공급된 후분양 단지는 높은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에도 기록을 이어갈지 시선이 쏠린다. 후분양이 부실시공이나 하자 등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위험 요소를 낮출 수 있는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도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할부를 포함한 금융혜택을 다시 꺼내 들며 분양 양극화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 분양성적을 좌우하는 핵심은 분양가격”이라며 “문정동 일대 정비사업이 활발한 것도 이후 가격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되며 무엇보다 안전마진이 확보되는 단지라고 인식되면 부동산 시장 위축 상황에서도 대기 수요자들이 몰릴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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