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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주인 절반 이상 '관망세'…지난해보다 상승 기대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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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4 15:37:30   폰트크기 변경      

수도권 주택 보유자의 연도별 부동산 가격 상승 전망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서울 수도권 지역의 집주인 중 12.8%가 보유한 주택 가격이 향후 1년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지역의 집주인 중 부동산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34.5%로 여전히 하락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상승세를 기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경기가 금리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으로 침체된 가운데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 전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14일 피데스개발이 대우건설과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 등 건설업계와 함께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조사한 결과, 수도권 집주인 1000명 중 12.8%가 향후 1년 부동산 시세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조사는 수도권 집주인 1000명에게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것으로, '약간 올라갈 것' '많이 올라갈 것'으로 응답한 합계가 전체 12.8%였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5.1%보다 7.7%p 상승한 수치다.

'약간 내려갈 것' '많이 내려갈 것'으로 응답한 하락 전망은 올해 34.5%로 지난해 63.3%보다 28.8%p나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는 ‘많이 올라갈 것’(0.3%), ‘약간 올라갈 것’(12.5%), ‘지금과 비슷’(52.7%), ‘약간 내려갈 것’(30.5%), ‘많이 내려갈 것’(4.0%) 등이었다. 지금과 비슷하다는 관망세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 전망은 지난 2015년 40.4% 기록 후 지속해서 줄어 2018년 19.0%까지 감소했지만, 지난 2019년 21.9%로 증가한 후 2021년 53.6%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금리인상 등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에 5.1%까지 급감한 것이다. 올해는 이보다 높아지면서 상승 기대감을 품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은 내년 부동산 경기와 시세가 올해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고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정책이 향후 부동산 거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매우 영향 있다’ 0.1%, ‘영향 있는 편이다’ 17.2%로 응답자의 17.3%가 ‘영향이 있다’고 했다. ‘영향이 있다’는 답변은 2021년(48.3%)과 지난해(28.7%)에 비해 크게 줄었다.

향후 부동산 투자가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보다 매우 낮을 것’ 1.4%, ‘낮을 것’ 29.8%, ‘유사한 수준’ 53.6%, ‘높을 것’ 15.0%, ‘매우 높을 것’ 0.2% 응답률을 보였다. 전체 낮을 것이라고 판단한 비중은 31.2%로 지난해보다 19.6%p 줄었다.

향후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양극화 등 지역별 차이가 날 것’(37.7%), ‘실수요·투자 수요 시장 모두 위축’(33.3%),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 전개’(13.4%), ‘투자자 위주의 시장 전개’(13.3%), ‘변화 없음’(2.3%) 순으로 답했다.

주택 유형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아파트'가 가장 많은 82.9%였다. 그 다음으로는 ‘주상복합’(3.8%) ‘단독주택’(3.8%) ‘상가주택’(2.1%) ‘오피스텔’(2.0%) ‘연립·다세대·빌라’(1.9%) ‘도시형생활주택’(1.2%) ‘타운하우스’(0.8%) 순이었다. ‘전원주택’은 작년 2.4%에서 올해 0.5%로 감소했다.

향후 이사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6.0%로 작년 11.6%보다 14.4%p 상승했다. 2019년(21.5%), 2020년(9.3%), 2021년(15.8%), 2022년(11.6%)에 이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응답률이다.

한편, 이번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는 수도권 지역 35~69세의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 방법은 지역별 층화 후 무작위추출, 자료수집 도구는 구조화된 질문지 및 보기카드, 조사 방법은 1대1 개별 면접조사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조사분석이 실시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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