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라면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 K-식품 인기가 많앙지자, 식품 업체들이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농심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9% 증가한 55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8559억원으로 5.3% 늘었고 순이익은 76.9% 증가한 500억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이 약 200억원이고 국내 법인의 수출이익을 합산하면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사업에서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124.7% 늘었다. 매출은 335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72%(2398억원)는 해외 사업을 통해 올렸다. 분기 기준 해외사업 매출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뚜기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8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7.6% 증가했고, 매출은 987억원으로 10.6% 늘었다.
업계는 한류로 인해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당분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3분기 라면 수출액은 6억9731만달러로, 작년 동기(5억6814만달러)보다 22.7% 증가했다. 사상 최대 기록이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3분기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8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오리온의 매출은 7663억원, 영업이익은 140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4%, 15.6%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 중 1000억원 가까이가 해외에서 나왔다.
오리온 측은 “중국 현지 판매 물량 기준(위안화 기준)으로 보면 젤리 카테고리의 고성장과 파이 신제품 출시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 30% 늘어났다”며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 4.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의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153.9% 증가했다. 매출은 4342억원으로 11.2% 증가했고 순이익은 529억원으로 162.4% 늘었다. 빙그레 측은 “수익성이 높은 해외 사업도 20% 이상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과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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