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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줄고 거래 늘어”…귀해진 중소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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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5 08:24:35   폰트크기 변경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전국적으로 중소형 아파트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 물량은 감소세를 보이면서 신규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이하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총 27만6661가구로 2021년(28만6467가구) 대비 약 3.42% 감소했다. 반면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 물량은 같은 기간 71.44%(2만239가구→3만4697가구) 증가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입주 물량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내년 전국에 입주 예정인 중소형 물량은 총 26만4908가구로 올해 대비 6.76% 줄어들 예정이며, 2025년에는 19만7555가구로 올해 대비 30.47% 줄어들 예정이다. 반면 대형 물량은 2024년 7.55%, 2025년 10.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소형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입주 단지의 거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전국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율은 지난 10년간(2012년~2021년) 줄곧 80%대를 유지하다가 2022년 92.28%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1~6월)의 경우도 전체 매매 거래량의 90.06%가 중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1순위 청약자 중 중소형 타입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청약자 수는 총 59만366명으로 전체 청약자수(83만6200명)의 약 70.60%를 차지했다. 즉 10명 중 7명은 중소형 타입에 청약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 아파트 대비 분양가가 낮고, 입주 후에도 유지 관리비가 적은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최신 설계가 적용돼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새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공급 물량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에서 희소성도 높아지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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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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