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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시험 성공…결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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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5 10:33:52   폰트크기 변경      
美 국방부 “韓에 SM-6 판매, 국무부 승인”…38기 규모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중거리탄도미사일용 엔진을 시험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북한은 15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형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을 개발하고 1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1계단과 2계단 발동기 첫 지상 분출 시험들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이룩됐다”며 “이미 확보한 우리식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분야의 설계 및 제작 기술력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다시 한번 뚜렷이 검증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험이 신형 엔진들의 기술적 특성을 평가하는데 목적을 뒀다”며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무기체계의 개발을 믿음직하게 다그칠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지난 2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과 중거리탄도미사일의 갱신을 올해 중대 과업으로 제시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은 나라 앞에 조성된 엄중하고 불안정한 안전 환경과 적들의 군사적 공모 결탁 책동이 악랄하게 감행될 전망적인 지역의 군사 정세에 대비해 공화국 무력의 전략적인 공격력을 보다 제고하기 위한 필수적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무기 체계를 다양화하고, 은밀 기동ㆍ신속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미사일 특성을 활용해 미사일 역량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일반적으로 사거리 1000∼4000km인 점과 미사일총국이 “적들의 군사적 공모 결탁”을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한반도나 미국령 괌 주변의 한미일 군사협력 등을 겨냥한 무기 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14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요청한 6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SM-6 미사일과 관련 장비의 구매를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최종 판매는 의회의 승인을 거쳐 집행되며 의회는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가 구매를 요청한 SM-6 미사일은 최대 38기 규모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제15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북한 미사일 대응을 위해 KDX-Ⅲ 이지스구축함에 탑재할 미국산 SM-6 미사일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SM-6는 최대 사정거리 400㎞ 이상에 미사일이 자체 레이더로 목표를 직접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 체계를 채용해 함정의 동시 교전 능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항공기,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으며, 미국은 작년 일본에도 판매를 결정했다.

군 당국은 SM-6를 도입하면 더욱 조밀한 해상 방공망 구성이 가능해져 북한 순항ㆍ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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