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3분기 매출, 1029억원 전년 동기 比 9%↑
희림, 3분기 매출 540억원...전년 동기 대비 1% ↓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건축ㆍCM 상장 업체인 한미글로벌과 희림이 3분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2023년 3분기(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029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943억원)보다 9%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역시 3085억원으로 전년(2580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했던 매출(3744억원)의 82%에 달한다.
한미글로벌은 3분기 매출 상승의 배경으로는 한미글로벌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의 호실적이 꼽힌다. 한미글로벌 사우디 법인은 올해 3분기 매출 94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59억원) 대비 60% 상승한 수치다.
한미글로벌 사우디 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까지 네옴시티 건설근로자 숙소단지 건설 프로젝트 모니터링 용역을 세 차례 수주하면서 실적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까지 사업비 660조 규모로 북서부 홍해 인근에 초대형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개발사업이다. 한미글로벌이 모니터링 용역을 수주한 네옴시티 건설근로자 숙소단지 건설사업은 사우디 서북부의 타부크 지역 총 26.4k㎡(800만평) 부지에 48만9500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네옴시티의 본 건설사업 전 완료돼야 하는 사전 인프라 사업인 만큼 한미글로벌은 앞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미글로벌은 네이버가 세종시에 건립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PM(프로젝트 관리)ㆍBCM(업무연속성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수행하면서 발생한 매출 덕에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각 세종’은 세종시 집현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4층, 연면적 14만3847㎡ 규모로 지어진 네이버의 데이터센터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의 호실적,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하이테크 플랜트 PM 용역 매출 등으로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희림은 올해 3분기 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 54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549억원)보다 소폭(1.6%) 감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 수준에서 30억원으로 약 30% 뛰었다.
국내 매출이 증가했지만 해외 매출은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설계 매출은 전년(782억) 대비 10% 증가한 858억원을 기록했고 감리 매출 역시 520억원에서 622억원으로 20% 성장했다. 반면, 해외 설계 매출 전년(155억원) 대비 63% 감소한 57억원을 나타냈다. 해외 감리 매출도 전년(156억원) 대비 45% 감소한 8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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