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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 노조, 22일 2차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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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5 14:53:57   폰트크기 변경      

서울교통공사노조 조합원들이 1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 


[대한경제=서용원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오는 22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1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사측이 대화하지 않고 공세 일변도로 나간다면 22일부터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라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 사항은 사측의 ‘인력 감축’ 철회와 신규 인력 채용이다.

공사는 대규모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6년까지 정원의 13.5%에 달하는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인력 감축에 반발하며 △2인1조 보장 인력 232명 △수탁업무 인력 360명 △정년퇴직 인력 276명 등 총 868명을 더 채용하라고 나섰다.

지난 8일 열린 최종교섭에서 사측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예정 인원을 기존 388명에서 66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노총 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경고성 총파업을 강행했다.

이날 명순필 위원장은 “진정성 있게 대책을 내놓으라는 절실한 심정으로 이틀 경고 파업을 했지만, 여전히 대안이나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라며 “시와 사측이 대화와 협상보다 대결과 제압을 선택한다면 부득이 11월 22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언제든지 교섭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시와 공사의 진지한 입장 변화를 거듭 촉구하며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2차 파업도 민주노총만 참여한다.

2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와 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앞서 민주노총과 함께 교섭에 참여한 한국노총 측은 사측이 최종교섭에서 생산적인 제안을 했다며 경고 파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기준 공사 전체 직원 1만6000여명 중 민주노총 소속은 1만100여명이다.

한국노총이 민주노총과 뜻을 달리 하면서 파업 영향력은 다소 줄었지만,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전체 직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주노총 측이 참여하는 만큼 파업이 실현되면 인파가 몰리는 출ㆍ퇴근 시간대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출근시간대 이후로 진행된 총파업 여파로 열차가 지연돼 퇴근시간 등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안양에서 영등포구까지 1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는 “파업 때문에 지하철이 늦게와 귀가 시간이 늦고 지옥철까지 경험했다”라며 “오전 10시에 지하철을 타고 등교하는 자녀도 ‘지하철이 너무 안 온다’라고 불편을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시와 공사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난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명분 없는 파업을 즉시 철회하라”라며 실무 교섭 과정에서 마련된 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라고 경고했다.

공사 노사협력실장은 지난 경고 파업에 앞서 내부망에 올린 글을 통해 “노사 협상에서 쟁점이 됐던 경영 효율화는 강제적 구조조정이 아니다”라며 자구책인 경영개선계획이 매년 이행되지 않으면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서 공사 존립을 위해 경영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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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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