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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매매가 상승폭 0.05%p 축소…전세 수요 확대에 전셋값 상승폭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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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5 14:43:2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전국 주택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다시금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주택 매수수요가 전세로 돌아서면서 매매가 상승폭이 줄어든 대신 전셋값의 오름폭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은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통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20%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상승폭은 전월(0.25%)보다 0.05%p 줄었다.

서울 지역도 0.32%에서 0.25%로, 수도권은 0.42%에서 0.32%로 상승폭을 줄였다. 지방도 0.10%에서 0.09%로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서울 지역은 성동(0.48%)·동대문(0.45%)‧영등포구(0.45%)·양천구(0.39%)‧강동구(0.39%)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용산구(0.39%)는 이촌·한남동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되나 매수문의가 감소했고, 송파구(0.37%)는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이뤄졌다.

수도권은 인천 지역이 0.13%로 중구와 연수구, 서구 신축 단지 위주로 거래됐고, 경기지역은 하남과 과천, 안양, 화성시 위주로 0.42%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선호도 높은 단지에 대한 매수문의는 꾸준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의 희망가격이 서로 달라 간극을 줄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방 지역은 5대광역시(0.08%→0.05%)와 세종(0.38%→0.10%)은 상승폭이 줄었다. 부산 지역은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되면서 진구와 해운대구 중심으로 하락해 -0.13%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상승세 위축과 반대로 전국 주택의 전셋값은 상승폭을 더 키우는 모습이다. 10월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은 전월 0.32%보다 0.04%p 오른 0.36%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은 전월 0.62%에서 0.65%로 상승폭을 높였다. 인천(0.34%)은 중구와 서구 주요단지 위주로, 경기(0.90%)는 화성·하남시 신도시 위주로 상승하며 수도권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전월 0.45%에서 0.41%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강북 14개구에선 성동구(1.04%)가 성수·행당·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65%)는 전농·장안·답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 지역은 양천구(0.61%)가 목·신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58%)는 신길·당산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지방(0.04%→0.09%)도 전반적으론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5대광역시(-0.01%→0.06%)와 8개도(0.05%→0.09%)는 흐름이 같은 반면, 세종은 1.09%에서 0.95%로 상승 폭을 좁혔다. 대구(-0.05%)는 중·서구 구축 및 중저가 위주로 하락하기도 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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