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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7.9만건…올해 두 번째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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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6 11:13:5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올해 9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지난 1월 다음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마저 지속적인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해 시장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6일 상업용 부동산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1일 기준) 기반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7만8921건으로 8월(8만7192건)과 비교해 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침체기가 최고조를 찍었던 올해 1월(5만9310건)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고금리 시장 기조의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 하락과 함께 매매거래금액의 경우에도 직전월(28조9798억원) 대비 10.1% 줄어든 26조526억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4.8%, 44.3%씩 상승했으나, 이는 일종의 ‘착시효과’에 불과한 것으로 부동산플래닛 측은 해석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지난해 9월의 거래량은 7만5312건으로 전국 부동산이 이미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거래금액(18조519억원)은 최근 5년간 유일하게 10조원대를 기록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살펴봐도 8월 대비 9월 거래량이 상승한 부동산은 전무했다. 토지가 14%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으며, 이어 △상가·사무실(12.3%↓) △공장·창고 등(집합)(11.8%↓) △단독·다가구(9%↓) △아파트(6.8%↓) △상업·업무용빌딩(4.8%↓) △공장·창고 등(일반)(3.7%↓) △오피스텔(3.6%↓) △연립·다세대(3.3%↓) 총 9개 유형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는 매매가 상승 및 고금리 흐름에 가격 부담이 높아진 수요층이 선뜻 거래에 나서지 못하며 거래량이 줄었다. 9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는 3만3754건으로 직전월(3만6230건) 대비 6.8% 감소했다. 거래금액 역시 8월(15조5657억원)과 비교해 8.2% 줄어든 14조287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아파트 시장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경북(14.3%)과 세종(3%), 대구(1.9%) 등 3곳을 제외하고는 제주(22.4%), 전남(16.9%), 충남(13%)을 비롯해 서울(12.1%), 인천(10.4%), 경기(9.7%) 등 수도권까지 14개 지역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올해 9월 아파트 거래량은 113.4% 상승했으며, 거래금액도 236.3% 올랐다.


지난 8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였던 상가·사무실은 9월 들어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9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가·사무실은 총 3228건으로 전월 거래량인 3682건 대비 1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 또한 전월 기록인 2조1875억원에서 51.6% 하락한 1조583억원에 그치며 그 규모가 절반 이상 축소된 것이다.

또한 9월 전국에서 이뤄진 오피스텔 거래는 총 2156건으로 8월(2236건) 대비 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릿수대의 변동폭이지만 올해 6월 2554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7월(9.2%), 8월(3.6%)까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는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금액 또한 전월(4916억원)과 비교해 5.1% 줄어든 4664억원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연말까지도 고금리 여파가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리스크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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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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