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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상가재건축 매물 늘어날까…잠실, 대치, 청담, 삼성 비아파트 토허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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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6 15:47:0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ㆍ최중현 기자]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강남구의 청담·삼성·대치동과 송파구의 잠실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 대상을 아파트로 한정키로 했다. 상가 및 단독주택, 연립·다가구·다세대 빌라는 별도 허가를 받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한 만큼 상가 재건축 투자에 대한 수요가 몰릴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16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비아파트 해제 등으로 서울 강남권의 빌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전세끼고 매매하는 이른바 '갭투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상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수요도 상당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에 포함된 강남 대치동에는 '남서울 종합상가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토지거래허가를 회피하기 위해 일정 면적 이하로 쪼개 매입하는 '지분투자'가 성행했는데, 이같은 편법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서울 종합상가 재건축 사업은 현재 매물이 1층 상가 기준 16억원 이상인데, 향후 호가가 상승할지 주목되고 있다.

또 대치동 빌라들에 대한 관심도 상당할 전망이다. 대치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소위 '공부방'으로 활용되는 빌라들이 많다보니 지방 지역 학부모 등 전월세 세입자를 받기가 어렵지 않다. 향후 구마을 등처럼 개발 여지도 있기 때문에 오래 보유하려는 현금부자들도 상당하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상당한 만큼 실제로 갭투자 수요들이 매매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강남3구는 여전히 투기과열지역으로 묶여 있어 대출 한도도 제한된다.

이미 꼬마빌딩 등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이자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상가 재건축 사업도 다양한 변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부 해제됐다고 해서 갭투자로 접근하려는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빌라 등은 지역에 따라 임차수요가 많은 곳 등에 갭투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전세사기가 의심되는 공인중개사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신축 분양한 다세대, 오피스텔 등 매매 임대차 계약 및 특정인과의 대량 계약 여부 등을 중점 점검키로 했다.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된 곳들도 갭투자 수요들이 이같은 점검 등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김현희ㆍ최중현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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