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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원칙과상식’ 출범…“민주당, 이재명당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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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6 15:09:24   폰트크기 변경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이재명 방탄 정당 그만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왼쪽부터), 윤영찬,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16일 당내 정치 모임 ‘원칙과 상식’을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저희는 비명계로 불려 왔지만, 우리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는 대한민국의 정치혁명을 위한 소신이었다”며 “이제 비명계의 프레임을 벗어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이상 비명계가 아닌 ‘혁신계’로 불러 달라”며 올해가 가기 전에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을 요구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 회복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들은 “방탄 정당, 돈 봉투 정당, 코인 정당이라는 국민 불신을 그대로 놔두고는 검찰 독재를 압도할 수 없다. 내로남불에서 벗어나 도덕성 회복을 위한 일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법 방어에 당을 동원하는 방탄 정당을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도 요구하며 “민주당은 이재명 당도, 강성 지지층의 당도 아니다. 국민의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명 일색의 지도부, 강성 지지층, 외부의 유튜브 언론 등이 지배하는 획일적, 전체주의적 목소리로는 국민의 민주당으로 갈 수 없다”면서 “강성 팬덤 정치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당내에 침묵하는 이들을 향해선 연대를 호소하며 “우리 당의 침묵하는 많은 당원, 지금은 떠났지만, 과거 민주당 정권 창출에 힘을 실어줬던 유권자들, 그리고 정부ㆍ여당의 실정 탓에 어쩔 수 없이 현재의 민주당을 지키며 관망하는 많은 의원이 함께하고 있고, 향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공천을 받기 위해 모임을 만든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어이가 없다 싶다.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지금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면 공천을 줄 것 같다. 그런데 굳이 안 한다”며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험지 출마론’에 대해선 “민주당 지도부가 당 전체의 선당후사 기운을 위해 주도하고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중진들, 역할을 하는 많은 분이 선당후사를 위한 노력을 함께한다면 여기 네 사람도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당이 요구하는 선당후사에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뜻을 같이하는 4~50명의 의원들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영찬 의원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탈당과 관련해 4명이 이야기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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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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