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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못지 않은 '억'단위 상승 지역 '마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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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7 10:15:4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이 강남권에 이어 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 '마용성' 지역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하반기(7월 1주~10월 4주)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2%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6개 차지구로 확인됐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은 송파구로 3.24%를 기록했으며 이어 성동구(2.57%), 마포구(2.44%), 동대문구(2.38%), 강동구(2.32%), 용산구(2.25%) 순으로 나타났다. ‘마용성’ 세 곳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같은 기간 강남은 1.93%, 서초는 1.15%에 그쳤으며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은 1.52%였다.

가격 상승도 '억' 단위여서 강남권 못지 않은 상승세다. 지난 2014년 준공된 이후로 마포구 대표단지로 자리잡은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84㎡(4단지 기준)는 지난 9월 18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지난 3월 16억3000만원(1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여 만에 2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염리동의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에 19억2000만원(13층)에 거래돼 2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면적은 지난 4월 17억1000만원(16층)에 거래돼 5개월여 만에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됐다.

성동구 지역의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도 지난 9월 전용면적 84㎡ 기준 19억5000만원에 거래돼 5월 거래가(18억2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보광동 ‘신동아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24억원에 거래돼 6월(20억8500만원)보다 무려 3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처럼 ‘마용성’ 아파트 시장이 빠른 회복을 보이는 것은 뛰어난 접근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시청 및 광화문 일대, 여의도, 강남 등 서울의 대표 중심업무지구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여의도와 광화문 접근성이 뛰어난 마포구는 여의도보다 상대적으로 아파트도 많고 가격 부담이 적다. 성동구 역시 강남으로 이동이 쉽지만 강남, 서초보다 가격 부담이 적고, 용산구 역시 한남동 등의 고가 주택지역을 제외하면 가격 진입 장벽이 덜하고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어느 지역으로든 이동하기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승거래가 많고 회복이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을 갖고 대기하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용성 지역은 서울의 비강남 지역 가운데 평균 시세도 높고 최근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도 귀해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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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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