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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3] ‘삼각 공조’ 재확인…윤, 한국 역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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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8 11:48:4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올해 미국에서 열린 ‘제3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는 한국-미국-일본 삼각 공조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APEC 기간 한미일 정상 회동이 별도로 이뤄졌고, APEC과는 별도로 첨단기술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위기 속 해법도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 바이든 “尹ㆍ기시다 덕분”
1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미일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결속력을 과시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한미일 정상은 지난 8월 미 워싱턴DC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 3자간 실질적 대화는 없었지만 한미일 공조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이날 기념 촬영 후 비공개 회동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APEC 폐회식에선 “아시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번 APEC을 계기로 열린 미 주도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정상 회의’에도 함께 참석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APEC과 별도로 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선 첨단기술 협력 방안도 의논했다.

윤 대통령은 APEC 기간 기시다 총리와는 수시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올해만 7번째로 정상회담도 가졌다. 양국 협력의 동력을 이어가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스탠퍼드대 간담회에선 수소 분야와 스타트업 협력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공동 취재


△ 尹, 경제 외교 ‘광폭 행보’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 위기 속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한 회의에서 기후ㆍ지정학적 위기 등 속에서 APEC이 모색할 방향을 제시했다.

무탄소 에너지 활용, 친환경 이동수단 전환, 기후 격차 해소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역할과 기여를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 사회가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규범 기반의 질서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외교에도 공을 들였다. 실리콘 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책임자(CEO) 서밋’에 참석해 팀 쿡 애플 CEO 등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빅테크 기업 CEO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세계 경제 연결성’을 강조하며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 과제로 추진해갈 것을 제안했다.

쿡 CEO가 “한국 도움이 없었으면 애플은 현재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한국의 역량 있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CEO 서밋에 참석하기에 앞서 실판 아민 제너럴모터스(GM) 수석 부회장, 앨프리드 켈리 비자 회장 등과도 회동했다. 아민 부회장은 “한국에서 생산을 계속 늘려가겠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APEC 기간 틈틈이 캐나다, 멕시코, 페루, 칠레, 베트남 등 각국 정상을 접촉하며 ‘2030 부산 세계 박람회(부산 엑스포)’ 지지도 호소하는 한편, 북ㆍ러 군사 협력에 맞서 공조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2박 3일간 APEC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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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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