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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주환원율, 한국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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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0 18:09:33   폰트크기 변경      

[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의 주주환원율이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국내 증시보다는 높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중국 배당주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 상장사들의 작년 기준 주주환원율은 26.7% 수준이다. 이는 미국, 일본, 대만은 물론 중국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일본 닛케이225 상장사들의 주주환원율은 108.5%였으며,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상장사들은 84.3%로 집계됐다. 대만가권지수 상장사들의 주주환원율은 49.6%로 집계됐다.

중국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32.5% 정도로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서는 현저히 낮지만 한국보다는 높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가장 큰 이유는 더딘 경기 회복이다. 부동산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상황이지만 경기 회복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부동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투자가 제한적이고 금리가 낮아 금융상품 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중국 주식시장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또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부동산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와 재원이 부족해 자본 활성화 방안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달 중앙금융공작회의를 6년 만에 열면서 상장회사 현금배당 확대와 국유기업 배당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성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배당 확대 정책은 중국 경제의 기둥인 국유기업 배당을 확대해 부동산 대신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유입하고 부족한 토지 재정을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추세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중장기적으로 중국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 중국 기업이익 증가율은 약 13% 이상”이라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와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배당주에 투자하려면 중국 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거나 직접 중국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

다만 해외상장 ETF는 매매차익 중 250만원을 공제하고 남은 이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를 과세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는 매매차익의 15.4% 배당소득세가 과세되고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이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


김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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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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