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중 땅값 비중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0%로 집계됐다. 지난 9월 34%보다 6%p 오른 수준인데, 지난 2021년부터 계속 오르더니 10월 4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가 중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5월과 7월 그리고 10월이었다. 이 통계는 매달 신규 분양되는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 아파트를 전수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달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 중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전월보다 2%p 올랐다. 지난해 12월 45%를 기록한 후 올해 45%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전국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33%, 기타 지방은 24%였다.
서울 지역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월보다 6%p 오른 수준이다.
경기 지역은 지난 9월 39%에서 10월 42%로 3%p 올랐지만, 같은 기간 인천은 42%에서 31%로 10%p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가 대비 대지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22%)이었다.
HUG는 “같은 지역이라도 지역 내 분양가와 대지비가 서로 다르고, 이는 신규 분양사업장의 학군, 역세권 등 입지 여건에 따라 크게 좌우되므로 지역 내 분양이 적은 경우 비중의 편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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