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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11월22∼12월1일 위성발사 계획 통보”…美 “러 기술이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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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1 11:19:57   폰트크기 변경      
3차 정찰위성발사 임박 관측…美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 부산 입항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예고 기간을 하루 앞둔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이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북한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메일을 일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보냈다고 NHK방송 등 일본 현지매체들이 보도했다.  해상보안청은 이번 통보에 따라 항행 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낙하물 등이 우려되는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이번 통보는 북한이 이미 두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군사정찰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에 군사 정찰 위성을 각각 발사 예고 기간 첫날 쏘아올렸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도 기상 조건만 갖춰진다면 예고기간 초기에 발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해 국민에게 적절히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과 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발사 계획을 중지하도록 요구할 것 등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후 발사체 낙하물 등에 대비해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 부대와 이지스함에 의한 파괴 조치명령을 자위대에 발령했으며 현재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았는지와 군사정찰위성을 인공위성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 여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돕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예고에서 각 추진체의 낙하 예상 지점을 지난 1, 2차 발사 때와 동일하게 통보해 기존 1, 2단 엔진에 대한 설계 변경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측에서 새로운 우주발사체를 제공했다고 보기에도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기존 추진체 엔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술적 조언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정부는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 이전 혹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며 “이 같은 이전은 러시아 스스로가 찬성한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들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역내 동맹과 함께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예고 기간을 하루 앞둔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칼빈슨함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부산 먼바다에서 포착되기 시작해 9시10분쯤 육안으로 식별될 만큼 항구 가까이 들어왔다.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의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이 한국을 찾은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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