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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가 21일 열린 대한경제 ‘2023 빅머니쇼’에서 ‘-30% 주식계좌, 어떻게 회복시킬까’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안윤수 기자 |
21일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대한경제>가 여의도 FKI타워(옛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빅머니쇼’에서 ‘-30% 주식계좌, 어떻게 회복시킬까’를 주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철강, 화학 분야를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
이 이사는 “경제가 어려워도 관련 산업에 변화만 있다면 주가는 올라갈 것”이라며 “반도체는 인공지능(AI)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철강과 화학 기업 주가를 주목하며 “말도 안 되게 싸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한 철강 대표 기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배밖에 안 된다.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현대제철은 PBR 0.24배 수준으로 거래되며 밸류에이션상으로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이어 “이런 회사는 약간의 터닝 포인트만 주면 주가 탄력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며 “중국이 경기 살리기 위해서 인프라 투자 등 재정 정책을 많이 쓸 수 있다. 중국 경제가 조금 좋아지더라도 관련 철강과 화학 기업은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의 고금리에 대한 정책적 부담이 중국 경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 경제를 바라볼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기조와 미·중 간의 갈등”이라며 이어 “중국 정부는 이번 가을을 기점으로 해서 경기 부양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되며 두 국가가 대화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중 정상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회의 기간 중 1년여 만에 대면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미중 간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수록 중국은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짚었다. 현재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중국 3.45%, 미국 5.50%다. 이 이사는 “금리를 중국은 내리고 미국은 올려왔다. 양국 간의 금리 차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며 “쉽게 얘기해서, 중국이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서 정책을 쓰면 쓸수록 유효한 효과를 얻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국내 자본이 바깥으로 유출되는 부작용이 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주식 매입과 관련해서는 “정책 변동성이 높아 직접보다는 간접 투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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