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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런던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전 등 경제 협력을 위한 양국 정부·기업간 업무협약(MOU)이 37건 체결된다. 27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출·수주 계약도 이뤄진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사흘째인 22일(현지시간) 오전 양국 경제인 200여명과 함께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은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21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협력 방향으로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통한 교역·투자 환경 개선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AI·우주·양자·바이오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 △원전·수소·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하고, 반도체·바이오·5G·방산·해상풍력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긴밀히 연계된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한다.
윤 대통령은 포럼 전 양국 주요 기업인 20여 명과 별도로 사전환담을 갖고,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 지원과 기업 투자환경 개선 등에 대한 의지도 밝힌다.
이날 포럼에는 우리 측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등이 참석한다. 영국 측에선 런던금융특구 시장, 기업통상부장관을 비롯하여,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 롤스로이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포럼에서 첨단산업·에너지·인프라 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금융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다.
포럼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기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MOU도 체결한다.
정부 간에는 △한영 FTA 개선협상 개시 공동선언문 △반도체협력 MOU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원전협력 MOU △해상풍력 MOU(韓산업부-英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방산 공동수출 MOU 등이 체결된다.
기업·기관 간에는 에너지·AI·방산·바이오·금융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31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다.
특히 원전 분야는 정부 간 MOU에 이어, 원전 전 주기에 걸쳐 기업·기관 간 MOU도 8건 체결된다. 상용원전 종주국인 영국과 원전 기술 협력뿐만 아니라 영국 신규원전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효성중공업·경동나비엔 등은 영국 기업과 약 27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다. △생성형 AI 서비스 △자율주행 솔루션 △백신 사업화 △미래차용 렌즈개발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MOU도 체결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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