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미진했던 방글라데시 PPP시장이 체계를 잡기 시작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 정부 역시 PPP 사업에 집중하면서 PPP를 통한 한국기업 진출도 더욱 용이해지고 있다.
22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방글라데시 PPP동향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1970년대 PPP를 도입한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주로 보건과 비료, 발전 분야에서 PPP를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규모가 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방글라데시 정부가 관련기관을 세우고 제도적 기반 마련, 금융지원을 강화하면서 PPP를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이 다져졌다.
방글라데시는 2004년 민간분야 인프라 가이드를 마련했고 2010년에는 PPP 정책 수립, 2012년에는 PPP 사무국을 설립했다. 이후 2015년에는 PPP법 제정 및 PPP 청 설립 등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PPP 담당 공무원 및 민간기업 대상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교육도 강화했고 PPP 예산 마련과 VGF(상업성 부족 보완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 자금을 마련했다. 제도적 기반을 닦으면서 금융지원까지 이른바 투트랙으로 준비를 해왔던 것이다.
앞으로의 방글라데시 PPP 전망 역시 유망하다.
방글라데시는 2041년까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Perspective Plan 2041(PP 2041)’을 수립했는데 해당 계획안에 PPP를 통한 인프라 개발이 포함돼 있다.
특히 2041년까지 1370억 달러의 민간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방글라데시 정부는 내다봤는데, 이 중 60~70%가 교통분야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PPP 형태의 사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방글라데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이 기대되고 교통부문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PPP를 통한 우리기업 진출에도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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