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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반짝 상승…전문가 "보수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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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3 08:19:00   폰트크기 변경      

자료=한국거래소

최근 건설주들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건설업종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1.2%포인트 웃돌았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속에 주택 관련 종목들이 상승한 게 힘이 됐다.

그렇지만 아직 추격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개선되는 모습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그러나 이러한 투자 심리에 따른 주가 상승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직 주택 경기가 살아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급락한 이유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에 있는데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업황이 불경기로 진입한다는 뜻”이라면서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에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하락했던 시기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것과 유사하다”며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못한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인 만큼 추격 매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분양물량 회복의 전제 조건은 금리 안정화”라면서 “내하반기부터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부동산 시황 둔화를 야기하던 고금리 상황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건설업종 내에서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기업보다는 해외 사업과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기업이 단기적으로는 좀 더 안전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면서 “여전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험이 크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해외 수주 환경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황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PF 위험 등을 고려해 업종 내 최우선 추천주는 현대건설”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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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김경민 기자
mi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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