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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AI 기술… ‘스포츠 플랫폼’에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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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2 15:50:27   폰트크기 변경      

LG유플러스가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서 2023년 KBO리그 승부 예측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 LG유플러스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텐츠 사업이 첫 번째 타깃이다. 핵심 콘텐츠 사업인 스포츠 플랫폼에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잠재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에 실시간 승부 예측 기능을 추가했다.

실시간 승부 예측 기능은 LG유플러스의 AI 브랜드 ‘익시(ix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이닝, 주자 상황, 점수 차, 아웃 카운트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승패 확률을 계산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스포키에 승부 예측 기능을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카타르 월드컵에서다. 당시에는 선수별 종합 성적 등을 종합해 분석하는 경기 전 예측 서비스가 지원됐다. 다만,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다 보니 실시간 서비스에 비해 적중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해당 기능이 경기의 흥미를 더하는 하나의 요소로 인식됐던 이유다.

실시간 승부 예측 기능은 단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넘어 높은 적중률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LG트윈스가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었던 지난 13일 5차전 경기에서 익시는 평균 60% 이상의 LG트윈스 우승 확률을 보였다.

AI 기술의 도입은 플랫폼 이용자 수 증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 당시 스포키 라이브톡 시청자 수는 정규 리그 대비 351% 늘어난 44만건을 기록했다.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최대 7만6000여명까지 올라갔다.


SKT ‘에이닷 tv’에서 한국가스공사 이대헌 선수의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에이닷 화면 캡처.


SK텔레콤도 자사 AI 플랫폼에서 스포츠 콘텐츠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SKT는 AI 플랫폼 ‘에이닷’ 내 ‘에이닷 tv’라는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국내 프로야구 및 프로농구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SKT는 AI가 알아서 선수별 능력치(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3점슛 등)를 분석해 보기 쉽게 정리한 이미지를 지원하는 동시에 선수의 주요 장면을 짧은 영상으로 편집한 ‘쇼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한계성이 뚜렷한 통신 사업을 대신할 미래 먹거리로 콘텐츠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다”며 “스포츠 분야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독자 개발한 AI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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