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전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2210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815건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80.4%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은 △2017년 75.4% △2018년 73.5% △2019년 76.6% △2020년 76.7% △2021년 71.0%으로 70%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60.5%로 하락한 뒤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다가구주택 거래량은 1065건, 다세대주택·연립주택 거래량은 1330건으로 매매 비중이 각각 8.7%, 10.9%로 조사됐다.
대전에 아파트 선호현상이 짙어지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올해 초와 비교해 크게 상승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대전 유성구 관평동에 위치한 ‘한화 꿈에그린 3차’ 전용면적 84.654㎡는 2023년 1월 14일 4억9000만원(17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10월 6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이 5억7000만원(6층)에 매매가 체결돼 8000만원이 오른 16.3%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대전 서구 월평동 일대에 있는 ‘황실타운’ 전용면적 84.93㎡는 올해 1월 14일 3억5000만원(3층)에 매매 계약됐지만, 10월 28일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이 4억2000만원(5층)에 실거래돼 7000만원 올라 20.0%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 동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밭자이’ 전용면적 84.9811㎡도 올해 1월 3억7000만원(4층)에서, 10월에는 해당 아파타의 동일면적이 4억500만원(6층)으로 3500만원 올라 9.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사기 이슈가 커지자 비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났다”며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는 아파트 선호현상은 갈수록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