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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매출 회복 본격화…AI외 부문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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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3 15:15:5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인공지능(AI)이 주도한 반도체 매출 증가가 다른 부문까지 확산하면서 반도체 매출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 분기보다 8.4% 성장한 1390억 달러(18조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1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후 이제 올해 2분기부터 두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림바흐(Cliff Leimbach) 옴디아 수석 분석가는 “반도체 산업의 증가는 AI 수요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반도체 부문 전반에 걸쳐 성장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며 “상위 15개 기업 중 14개 기업은 2023년 3분기에 분기별 반도체 매출 증가를 경험했으며, 총 126개 기업 중 80개 기업(63%)이 3분기에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3분기에도 AI용 반도체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AI의 최대 수혜 회사는 NVIDIA(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로 큰 폭의 반도체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데이터 집약적인 AI에 사용되는 GPU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반도체 매출은 2022년 3분기 매출이 46억 달러(6조원)에서 올해 3분기 73억 달러(10조원) 증가한 120억 달러(16조원)를 기록했다. 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매출은 26% 증가한 67억 달러(9조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AI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부문도 증가했다. 먼저 무선 부문은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 출시와 재고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자동차 부문은 2020년 3분기 이후 계속 매출이 상승해 전체 반도체 수익의 13.5%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부문도 지난 2분기보다 7.9% 증가했다.

우리나라 기업에 가장 중요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 1분기 193억 달러(26조원)에서 3분기 245억 달러(35조원)로 반등했다. 전체 매출에서는 올해 3분기 인텔이 133억 달러(17조원)로 매출 기준 1위를 지킨 가운데, 엔비디아는 120억 달러(16조원)로 이를 뒤쫓고 있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18.2%, 전년 대비 157.8% 증가하며 전년 10위, 올해 2분기 3위에서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전년 2위인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8% 증가한 107억 달러(14조원)를 기록했지만, 엔비디아에 추격을 허용했다. 퀄컴도 74억 달러(10조원)로, 전년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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