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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휴전 발효된 첫날 거리를 안전하게 걷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나흘 간의 일시적 교전중단에 들어갔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만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4일간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CNN과 이스라엘타임스(TOI) 등에 따르면 첫날인 이날에는 총 13명의 인질이 먼저 석방되는데, 이집트를 통해 가자 지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에 호응해 이스라엘도 자국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감자 석방 시간이 언제가 될지는 명확하지 않다.
인질 석방 시각은 휴전 시작 9시간 후인 오후 4시(한국 시간 오후 11시)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석방 대상 인질 가족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가자 지구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구호 트럭도 가자 지구에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료 등을 실은 구호 트럭 80대가 휴전에 앞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휴전 기간 매일 200대에 달하는 트럭이 가자 지구에 진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13만 리터에 달하는 연료가 보급될 전망이다.
일단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이스라엘 군 당국은 그럼에도 하마스와의 전쟁이 종료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도주의 전투 중단은 일시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휴전 15분 만에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와 국경 지역인 키수핌(Kissufim)과 에인 하슬로샤(Ein Hashlosha)에서 로켓 경보가 울렸다.
또 CNN은 휴전이 발효된 지 몇 분 만에 “이스라엘 남부 도시 스데로트(Sderot)에 있는 CNN 취재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휴전 시작 예정 시간으로부터 최대 15분 뒤까지도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추정되는 ‘큰 굉음'이 계속 들린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 공격이 있었는지,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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