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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응천(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연 ‘원칙과 상식, 전문가에게 듣는다’ 세미나 시작 전 선거제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혁신계’임을 내세우며 출범한 더불어민주당내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은 26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칙과상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제 퇴행은 안 된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칙과상식은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출범한 정치결사체다. 이들은 출범 당시 기자회견에서 당내 혁신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이제 비명계의 프레임을 벗어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거제 퇴행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 정신, 민주당의 길에서 탈선하는 것”이라며 “만일 우리 당이 국민의힘 핑계대고 병립형에 합의한다면 그것은 정치야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야합을 할 생각이라면 당사에 걸린 김대중 노무현 사진부터 내려놓고 시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20대 대선 직전, 선거운동을 일시 중지하고 22년 2월 27일 밤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원 선거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도 있다”며 “이재명 지도부가 그 수많은 약속을 어기고 선거법 야합에 나선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민주당의 뜻 있는 의원들과 힘을 합쳐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토론회에서 “선거를 앞두고 역대 어느 때보다 여야 정당에 대한 불신과 비호감도 높은 정치현실을 혁신하기 위한 정치권의 몸부림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탄희 의원도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선거제 개편과 관련 이 대표와 당 지도부를 향해 결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은 국민께 여러 차례 연동형 비례제 수호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해 왔다. 이제 이재명이 앞장 설 시간”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 국민의힘과의 야합을 할 것인지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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