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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27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 의원의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계기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지도부와 중진, 친윤계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제안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는 우리 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고,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달 초 “당의 총선 승리와 수도권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부산에서 3선을 한 하 의원은 서울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영남의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저의 소신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서울의 한복판, 수도권의 중심, 종로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종로 주민들을 향해선 “청춘의 꿈을 키웠던 종로의 품으로 돌아와 4선 국회의원에 도전한다”며 “낙원동 골목에서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뎠고 서린동 빌딩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그렸던 20대 청년의 뜨거운 심장으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600년 수도 서울 종로에서, 1000년 서울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영광의 길을 걷고자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매력을 만들어낸 주인공, 14만 종로주민이 단 한 분도 소외받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세계를 품은 종로의 넓은 가슴으로 제 꿈과 열정을 품어달라”고 덧붙였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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