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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두고 여야 ‘신경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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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7 10:27:33   폰트크기 변경      

윤재옥 “윤석열 이름 붙으면 묻지마 삭감”
홍익표 “정부·여당이 국정 발목잡기”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는 27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향해 “윤석열 이름이 붙은 사업이면 ‘묻지마 삭감’을 한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예산·법안 심사 요구를 피해다니며 국정 발목잡기를 한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게 “예산안을 수정하더라도 정부의 편성권은 최소한 존중하고 무리한 특검법과 탄핵안을 본회의에 올리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 예산 정국에 대해 “민주당은 윤석열 이름이 붙은 사업이면 ‘묻지마 삭감’을 하고 자당 대표 이름이 붙은 사업이면 단독 처리까지 불사하는 독단적 예산 심사를 벌이고 있다”며 “여기에는 야당의 역할을 넘어 아예 국회에 따로 이재명 정부를 차리겠다는 대선 불복 인식이 반영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눈 떠보니 후진국” 발언을 두고도 “지난 1년 6개월간 숱한 정쟁을 주도해 온 민주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 오염수에 대한 공포 선동으로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업을 궁지로 몰아넣고 국격을 떨어트리는 외교 자해 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쪽은 민주당”이라며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정략적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또 다른 탄핵안을 발의하는 폭주를 계속하는 쪽도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무분별한 발목잡기, 정쟁 유발, 입법 폭주는 정치의 영역에서 민생 논의는 물론이고 대화, 합의, 타협 등 민주주의 정신까지 사라지게 했다”면서 “민주당이 정치를 복원하고 싶다면 다수당의 권한을 절제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예산·법안 심사 요구를 피해 도망 다니며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는 등 정부·여당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예산안 논의를 회피하지 말고, 실질적 내용을 마련한 다음 제시해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정권의 명운이 결정됨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은 국민과 싸우고, 여당은 정권 방탄에 ‘올인’하고, 언론장악 시도를 멈추지 않으면 몰락을 자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주에 예산안 심사 법정기한, 민생법안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공포 시한이 집중돼 있다”며 “정부·여당이 국정을 방치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은 막을 수 없는 불법 인사 방탄이 아닌,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며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을 즉각 공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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