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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동산PF 관련 하이투자증권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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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7 17:19:48   폰트크기 변경      

자료=금융투자협회

중소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선다. 다올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현장검사를 받은 바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초 진행된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서면조사를 끝내고 이날부터 3주간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서면으로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업무 관련 자료를 받아 사전조사를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6월 자체적으로 부동산 PF 관련 내부감사를 진행했던 만큼 감독당국은 관련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볼 가능성이 크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 PF 사업장별로 점검에 나섰고 지난 6월부터는 부동산 PF에 대해 내부감사를 했다. 그 결과 지난 14일 단행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7명의 임원이 교체됐다. 아울러 징계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거쳐 2명은 면직 처분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지난해 연봉 54억원으로 여의도 ‘연봉킹’으로 유명세를 탔던 김진영 투자금융총괄(사장)도 포함됐다. 

김 사장은 자신의 아들이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15조원 규모의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거래를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해당 의혹은 지난 10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되며 알려졌다.

박인준 프로젝트금융부문장(전무)도 해임됐고, 부동산 PF 관련 업무를 담당한 본부장 등 임원 5명도 감봉 1개월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와는 별도로 감독당국은 최근 논란이 된 부동산 PF ‘꺾기’ 의혹도 함께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꺾기란 대출을 조건으로 다른 상품에 대한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하이투자증권은 PF 대출 과정에서 시행사에 무리한 담보를 요구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한 의혹을 받았다.

이에 관해 하이투자증권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꺾기라고 시행사가 주장하고 있는 김천 메디컬센터 후순위채권 투자도 시행사 측에서 원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제주도에 위치한 레지던스 투자를 제안했는데 시행사 측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해 김천 사업장을 제안했다는 입장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관련한 논란 속에 올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6.48% 줄어든 5009억4444만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91.78%나 급감한 7억7065만원을 나타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21.83% 늘었지만, 순이익은 59.51% 감소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 장외주식시장인 K-OTC에서 이날 하이투자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7%(6원) 내린 686원에 마감했다. 지난 2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김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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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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