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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떠난 개미들, 日로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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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7 17:28:21   폰트크기 변경      
희비 엇갈리는 日·中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최근 일본 증시가 1990년 버블경제 붕괴 이후 3만3800선을 넘기는 등 활황이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부동산과 그림자금융 위기에 발목이 잡혀 흔들리고 있다. 이에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중국이 아닌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7일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연초(1월 4일 2만5716.86) 대비 30% 오른 3만3447.6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국면이 종료됐다는 기대에 상승(0.25%) 출발했다. 장중에는 3만3811.41까지 도달했다.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24일)에 종가 기준으로 33년 만의 최고치인 3만3625.53에 마감했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3만3860까지 올랐다. 당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주말 미국 주가 상승으로 도쿄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우수했으며 미국 장기 금리 하락으로 리스크 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 흐름이 파급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연초(3123.52)보다 3% 떨어진 3031.70로 마감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위기가 그림자금융(비은행 금융상품)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부동산개발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중국 민영 복합기업 중즈그룹은 최소 40조원이 넘는 빚더미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중국 정부는 부동산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50개사를 추린 ‘화이트리스트’를 만들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도 중국 경기는 불안정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불안정한 회복세로 정부와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재정과 유동성 공급 정책이 기대되지만, 올해 정책의 효과를 감안하면 반등 모멘텀을 강화하기보다 경기의 하단을 강하게 지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의 일본과 중국 주식 보관액은 역전된 상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투자자의 일본 주식 보관금액(지난 23일 기준)은 35억355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홍콩 등을 포함한 중국 주식 보관금액(29억7496만달러)보다 5억6059만달러 많은 수준이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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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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