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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유치 불발] “노력과 열정… 대한민국,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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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9 04:03:47   폰트크기 변경      
한경협ㆍ상의ㆍ경총…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신시장 개척 기회 얻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세계박람회의 솔루션 플랫폼 전환과 기업들의 약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BIE 중계영상 캡처)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경제계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유치 과정에서 전개해온 한국의 노력과 열정은 대한민국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평가했다.

현지시각으로 28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2030엑스포 개최지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선정됐다. 부산은 고배를 마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전 국가적 노력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가 좌절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비록 이번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정부는 물론 경제계, 국민 모두가 원팀이 되어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과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 : 연합


대한상공회의소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 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부산시, 국회, 기업인 그리고 국민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들의 단합된 유치 노력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글로벌 인지도 강화, 신시장 개척, 공급망 다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번 유치 활동은 경제·문화적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많은 정상과의 만남을 통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가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영계는 유치 활동에 전념한 값진 경험과 정신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주체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결과가 프레스센터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 1차 투표 결과 사우디 119표, 한국 29표, 로마 17표로 한국은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 사진 : 연합


앞서 정부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원팀’으로 활약해온 재계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보탠 것으로 입을 모으는 분위기다.


민간 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기업인들은 부산을 알리기 위해 175개국, 3000여 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했다. 


5대양 6대주를 망라한 영업전략을 설명하며 경제협력과 인재 교류 등 민간 차원의 사업 기회 확대를 회원국에 제안하며 표심을 흔들었다. 경제인으로서 ‘사업보국’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의지는 모두 한마음이었다.

다만 경제계 안팎에서는 엑스포 유치 성과는 거두지 못했더라도 유치 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과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네트워크를 강화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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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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