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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5단지, 시공사 해지에 사업 난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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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9 16:07:10   폰트크기 변경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조감도.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가 기존 시공사 계약해지를 결정하며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기간과 분담금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존 시공사의 소송과 새로운 시공사 선정 등으로 사업 기간이 늘어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 25일 소유주 전체 회의를 열고 시공사인 GS건설의 선정을 취소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일부 주민들이 공사비 상승과 공사 기간을 포함해 과도한 주민 분담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다.

재건축사업은 통상적으로 일반분양 물량을 통해 사업비 일부를 충당해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그러나 상계주공 5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현저히 적어 주민들의 부담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용적률만 보면 사업성이 뛰어나 보이지만, 공공임대 152가구를 제외한 조합원 물량과 일반분양을 포함한 분양물량은 844가구다. 상계주공5단지의 토지 등 소유자는 800여명을 고려하면 일반 분양물량은 100세대 미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상계주공5단지는 기존 소유주가 전용면적 84㎡를 분양받으려면 5억원대 분담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유주들은 GS건설이 제안한 공사기간 48개월이 지나치게 길고, 공사비 상승도 예상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GS건설은 상계주공6단지에 둘러싸여 있는 공사 환경과 초등학교와 인접한 여건을 고려해 공사해야 한다며 충분히 설명했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소유주들은 시공사 해지를 강행하면서 정비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공사가 해지된 GS건설이 보증금과 투입비 반환소송, 손해배상 청구 등을 검토하면서 오히려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취소와 소송 등으로 오히려 사업 기간이 증가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금융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상계주공5단지는 사업성이 낮아 시공사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커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도 기간이 오래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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