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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국토교통부 |
[대한경제=이재현 기자]올해 10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동반 감소했다. 1년 전보다 인허가는 36%, 착공은 57.2% 줄었다.
그러나 정부의 9·26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10월 한달간 주택 착공은 31.4% 늘었다. 다만, 인허가는 58% 감소하며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택 미분양은 8개월 연속 줄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021년 2월(1만779가구) 이후 2년 8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인허가는 27만391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0% 줄었다.
10월 한달간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8047가구로 전월보다 58.1% 감소했다.
10월 아파트 인허가는 1만4864호로 전월보다 62.5% 줄었고 비(非)아파트는 3183호로 8.1% 감소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1849호로 전월(140호)의 13배 넘게 늘었다.
10월까지 누계 착공은 14만1595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2% 줄었다. 10월 한달간 주택 착공은 1만5733호로 한 달 새 31.4% 늘었다.
수도권 착공이 63.9%, 지방은 16.5%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착공이 43.3% 늘었지만, 비아파트는 5.1% 감소했다.
10월 준공은 전월보다 58.1% 늘었으나, 1∼10월 누계 준공은 27만960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했다.
공급대책 발표 이후 10월 한 달간 착공과 준공이 늘었지만 1∼10월 누계로는 여전히 인허가·착공·준공 ‘트리플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분양은 10월 한 달간 3만3407호로 전월보다 134.3% 늘었지만 1∼10월 누계로는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5% 감소했다.
국토부는 9·26대책 후속 조치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비아파트 건설자금 등 1조6천억원 이상의 주택건설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비아파트 건설자금은 11개 업체가 607억원(552호)을 융자지원 받았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5만8299호로 전월보다 2.5%(1507호)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이 7천327호로 4.5%(345호) 감소했고, 지방 미분양도 5만972호로 2.2%(1162호) 줄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24호로 전월보다 7.5%(711호)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 1만호를 넘어선 것은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10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7799건으로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0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449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9296건)은 작년 같은 달보다 0.8%, 월세 거래량(11만1153건)은 4.9% 늘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9%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포인트 높다.
이재현 기자 ljh@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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