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조달청이 30일부터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입찰 절차에 착수한다.
차세대발사체는 저궤도 대형 위성ㆍ정지궤도 위성 및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 정책 수행을 위해 개발된다. 누리호와 비교해 수송 능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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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전경. /사진:대한경제 DB |
오는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2조132억원이 발사체 및 발사대 개발, 장비ㆍ시험시설 구축 등에 투입된다.
체계종합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 공동 설계,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및 발사 운용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발사체 산업 경쟁력 확보 및 상용 발사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0월 우주발사체 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체계종합기업 선정 계획(안)’을 심의ㆍ확정했다. 또 선정 과정의 객관성ㆍ공정성 강화를 위해 조달청이 입찰 과정을 주관하도록 결정했으며 체계종합기업의 총 입찰 규모는 9505억원(2024~2032년)이다.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의 사전규격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체계종합기업 공고 절차에 들어가며 10일간의 사전규격공개에서는 제안요청서에 대한 입찰 참여 기업의 의견을 수렴ㆍ반영할 계획이다.
입찰 공고는 12월 중순부터 최소 40일 이상 진행되며 내년 2월 말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관연구개발기관(항우연)간 협상(최대 25일)을 거쳐 같은해 3월 안에 체계종합기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절차상 공정성을 확보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지난 10월부터 참가 자격 기업 설명회, 제안요청서 사전 공개, 입찰 관련 절차ㆍ서류 검증을 위한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기업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바 있다.
조달청은 제안서평가 등을 포함한 계약 전과정을 주관한다. 국가계약법령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입찰의 경쟁성을 확보하고 투명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평가위원관리시스템(평가위원선정)’과 ‘e-발주시스템(제안서평가)’을 활용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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