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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이젠 연말인사ㆍ경영내실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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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30 15:13:12   폰트크기 변경      
엑스포 유치전 끝… 행보 주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8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 SK 제공


SK공동주최 도쿄포럼서 개막연설

이달 미ㆍ네덜란드 잇단 방문 예정

SK 인사 임박… ‘세대교체’ 관심

60대 부회장단 교체여부 이목 집중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엑스포 유치전에 이어 일본 등 글로벌 행보를 지속하며 내년도 경영 계획 수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영 계획 이행에 토대가 될 올해 SK그룹 인사도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사과 유사한 ‘젊은 리더십ㆍ세대교체’ 카드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그리고 불안한 글로벌 경제를 고려한 ‘조직 안정’이라는 키워드를 기조를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인사 시기는 예년과 비슷한 12월 첫째주 목요일인 다음달 7일 전후로 예상된다.

3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포럼에 참석한다. 도쿄포럼은 SK가 설립한 학술진흥재단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2019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국제회의다. 각국의 석학이 모여 세계가 직면한 과제 및 인류가 나아갈 방향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최 회장은 ‘사회 분열과 디지털 전환 속 인류애 함양’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개막 연설을 맡았다.

도쿄포럼 이후인 다음달 4∼6일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한 데 이어 같은 달 12∼13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최 회장의 이러한 글로벌 행보 과정에서 확정하게 될 내년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아 그동안 유치전에 열을 올린 만큼 이제는 경영 내실화에 총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SK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돌연사)’를 언급한 만큼 경영 안정 및 세대교체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대로라면 4대 그룹 모두 사장단ㆍ임원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60대 부회장단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이 용퇴한 뒤 김동명 사장을 신임 CEO 사장으로 선임했다. 삼성도 10년 후 먹거리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 데 이어 1970년대생 젊은 리더를 사장으로 발탁하는 등 본격적인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엑스포 유치전을 마무리하고, 경영 일선으로 복귀해 다음달 일부 사장단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현대차ㆍ기아 구매본부장 이규석 부사장과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각각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올해 주요 그룹들의 키워드는 경영 안정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맞춰진 ‘세대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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