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이차전지 업황 부진과 광물 가격 하락 등 경영 상황을 고려해 올 하반기 포항사업장 채용 계획을 미뤘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은 포항캠퍼스에서 근무할 생산직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지원자들에게 채용 전형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조정한다고 지난 29일 공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전방산업인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수요 부진과 광물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하는 등 경영상 불확실성이 커져 원가 절감 등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에코프로는 작년 동기 대비 69.3% 감소한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은 67.6% 감소한 459억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1.8% 감소한 115억원이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채용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업계 상황을 반영해 연기한 것”이라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상반기 중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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