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민수 기자]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는 자사 최대 연례 행사인 ‘오토데스크 유니버시티(AU) 2023’을 열고 건축ㆍ엔지니어링ㆍ건설(AEC) 산업 혁신 가속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 모델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오토데스크가 선보인 AI 와 데이터 모델 API는 각 단계별로 복잡하게 뒤엉켜 데이터 연결성 및 가시성 확보가 어려운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솔루션이다. 오토데스크가 도입한 AI 기술은 작업자가 생산적으로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 모델 API는 프로젝트 데이터를 정제하고 가공함으로써 AI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토데스크는 AI와 데이터 모델 API가 결합된 디자인앤메이크(Design&Make) 플랫폼을 통해 AEC 고객의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토데스크는 10여 년 전부터 AEC 산업용 솔루션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능을 개발해왔다. 

AU 2023에서 오토데스크는 배수 시스템을 설계하고 하수를 관리하는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및 머신러닝을 통합한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인포드레이니지(InfoDrainage)의 머신러닝 델류지 툴(Machine Learning Deluge Tool)을 통해 모든 건축 프로젝트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배수 시스템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설계할 수 있다.

하수 관리 자산 점검을 위해 인포360 에셋(Info360 Asset)에 베이퍼(VAPAR)의 AI 이미지 기술을 통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베이퍼의 기술을 통해 하수관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자동 추적, 하수관을 검사하는 데 소요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

또한 오토데스크는 고객의 워크플로우에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여줄 AI 기반의 AEC 산업용 솔루션을 발표했다.

오토데스크 포마(Autodesk Forma)의 소음 및 풍량 분석 기능은 소음과 바람 상태를 예측해 건물이 주변 환경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측한다. 운영 에너지 분석 기능을 통해 건물 디자인, 창과 벽의 비율, 지붕과 벽 시공 유형과 같은 요소를 변경할 시 건물의 에너지 사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오토캐드(AutoCAD)의 마크업 어시스트(Markup Assist)는 머신러닝을 사용해 기존 도면의 텍스트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고 도형을 오토캐드 객체로 변환하며 마크업 명령을 실행한다. 또한 스마트 블록 교체는 블록을 교체할 때 머신러닝 기반의 제안을 통해 필요한 블록을 빠르게 찾도록 돕는다.

컨스트럭션 IQ(Construction IQ)는 작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건설 팀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문제점, 관측 사항, 체크리스트 및 하청 업무 배정 등을 분석해 다양한 위험 요소를 식별하도록 돕는다.

오토스펙스(AutoSpecs)는 머신러닝을 사용해 PDF 유형의 스펙 북에서 몇 분 내에 제출 로그를 생성한다. 오토스펙스의 제안된 제출물 기능은 AI를 활용해 손실이 큰 오류가 발생하기 전에 누락된 제출 항목을 식별한다.

새로운 데이터 모델 API는 현재 레빗(Revit)에서 공개 베타 버전으로 사용 가능하며, 향후 고객이 시빌 3D(Civil 3D) 및 기타 토목건축 설계 응용 프로그램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오토데스크는 고객이 더욱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오토데스크 컨스트럭션 클라우드(Autodesk Construction Cloud)의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다. 

업데이트된 모델 뷰어는 건설정보모델링(BIM)의 풍부한 데이터를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모바일 장치에서 몇 초 만에 필요한 모델을 가져올 수 있다.

작업 계획 기능은 오토데스크 빌드(Autodesk Build)의 스케줄링 툴에 추가돼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 프로젝트 관리자가 신속하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급 필터를 사용하면 건축업자 및 건축 회사가 뷰를 사용자 정의할 수 있어 모델 관리가 더욱 용이해진다.

3D 진행 상황 추적 기능을 통해 모델을 에셋 탭에 입력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시각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고객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프로젝트 전반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AI와 데이터 모델 API를 도입했다”며, “AEC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자 AI 기술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오토데스크 솔루션을 사용자 중심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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