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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기다린 테슬라 ‘사이버트럭’… 걱정ㆍ기대감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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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2 11:49:42   폰트크기 변경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 테슬라 코리아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에 시장에 내놓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당초보다 높게 책정된 가격과 대규모 양상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점은 부담이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방탄 등의 성능을 갖춘 사이버트럭이 테슬라의 전체적인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고객에게 인도되기 시작한 사이버트럭의 세부적인 내용을 두고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가장 저렴한 기본형 사양(후륜구동)의 시작 가격은 6만990달러(한화 약 7974만원)로, 4년 전에 예고한 3만9900달러(약 5217만원)보다 53% 비싸졌다.

내년부터 인도받을 수 있는 사륜구동 트림과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9990달러(약 1억459만원), 9만9990달러(약 1억3074만원)다.

이는 경쟁 차종인 포드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시작가 약 5만달러)이나 리비안의 R1T(7만3000달러)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서 F-150 라이트닝에 대해 “좋은 차지만, 다소 비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보다 짧아진 주행거리도 문제다. 사이버트럭의 최대 주행거리(사륜구동 트림)는 340마일(547㎞)로, 4년 전에 내세웠던 ‘500마일(약 805㎞) 이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물론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장착한 사이버트럭이 테슬라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사이버트럭을 처음 건네받은 소셜미디어 레딧의 공동창립자 알렉시스 오헤니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첫 느낌이 부드럽고, 모델X처럼 잘 달린다. 크지만 다루기 힘들지 않다”며 “(이차가) 최고로, 최고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 분석업체 랭스턴의 스펜서 이멜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사이버트럭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소비자들이 다시 테슬라를 주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도 “사이버트럭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 덕에 새로운 잠재적 전기차 고객과, 심지어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사람들도 테슬라의 가장 최신 성과를 보기 위해 테슬라 전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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