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3ㆍ4호기 이후 8년만의 입찰…원전 최강자 재확인
포스코이앤씨, 공동도급으로 첫 원전 시공실적 확보
롯데건설은 ‘중랑물재생센터 시설현대화’ 수주 유력
[대한경제=채희찬 기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올해 공공 건설시장 최대어인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를 거머쥐었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 공사에 대한 종합심사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가는 예정가격 대비 81.72%인 3조1195억5452만2000원이다.
현대건설은 55%의 지분으로 두산에너빌리티(35%), 포스코이앤씨(10%)와 컨소시엄을 꾸려 이번 입찰에 참가해 단숨에 1조7158억원의 수주고를 확보, 올해 공공공사 수주왕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선행 호기인 ‘신한울 1,2호’에 이은 후속 호기를 수주해 원전 분야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고, 포스코이앤씨는 원전 시공 실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입찰은 과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지난 2015년 낙찰자를 선정한 ‘신고리 5ㆍ6호기(새울 3·4호) 주설비공사’ 이후 8년만에 선보인 원전 주설비공사로, 원전 건설 최초로 고난이도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을 적용해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 1∼3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대표사로 경합을 벌였다.
삼성물산은 예가 대비 76.78%, 대우건설은 예가 대비 74.26%를 각각 투찰했으나, 공사수행능력 및 시공계획 심사에서 현대건설에 우위를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 입찰은 공사수행능력(40점), 입찰금액(20점), 시공계획(40점) 및 계약신뢰도 감점을 합산해 가장 높은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했다.
한수원은 지난 3월 3조1572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이번 주설비 공사 계약 체결까지 완료했다.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가 착공되면 건설 및 가동 기간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의 소득이 증대하고, 협력 업체 및 건설 인력 유입 등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서울시가 설계심의를 가진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방식의 ‘중랑물재생센터 시설현대화(2-1단계)사업’은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92.3점을 받아 DL이앤씨 컨소시엄(82.3점)을 제치고 앞섰다.
심사위원 14명 중 9명이 롯데건설 팀의 손을 들어줬다.
추정금액 3184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설계 대 가격 비중이 7대 3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는데 입찰가격에 큰 차이가 없어 롯데건설 팀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희찬 기자 chc@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