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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 마무리…키워드는 젊은 피 수혈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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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3 14:31:08   폰트크기 변경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사진=SK

[대한경제=이종호 기자]국내 주요 그룹의 연말인사가 대체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주 인사가 이뤄질 SK와 롯데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올해 인사 키워드는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대부분 기업이 실적 부진에 승진 폭은 줄었지만 ‘젊은 리더’와 기술 인재 발탁 기조는 유지됐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7일께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SK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돌연사)’를 언급한 만큼 경영 안정 및 세대교체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1960년생), 장동현 SK부회장(1963년생),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1963년생),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1961년생) 등 부회장급 인사들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 모두 지난해 인사에서는 조직 안정을 이유로 유임됐으나 올해는 일부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롯데그룹도 이르면 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11월 마지막 주에 인사를 냈던 롯데그룹의 인사가 미뤄지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전체적으로 유통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쇄신에 무게를 둔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 롯데그룹이 베트남에서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점식에 신 상무가 참석한 것을 두고 그가 유통부문에 데뷔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신 상무의 경영수업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회장은 “아들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사업 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상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반면 유통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신 상무가 유통부문에 등판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그룹이 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는 등 신 회장이 신사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등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대표들의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현대차 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20일 전후로 부사장 이하 정기임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연말 인사에서 큰 변화보다 ‘안정 속 쇄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앞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등 계열사 두 곳의 사장만 교체했다. 올해 최대 실적에도 경영 불확실성과 미래사업 준비 필요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관심은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이 부사장은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등 노사 교섭의 사측 대표를 맡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파업 위기에도 5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며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노조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조 지부장 변경 이슈가 있고 노조와 정년연장에 대한 합의도 아직 이루지 못해 이 부장이 연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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