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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메가시티’ 드라이브...‘혁신위 논란’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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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4 14:21:30   폰트크기 변경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이 김포-서울 편입론을 시작으로 촉발된 ‘메가시티론’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대표가 메가시티론 재점화로 ‘인요한 혁신위’와의 갈등으로 불러온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주 메가시티와 관련된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며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인요한 혁신안’을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은데다, 공관위원장직을 둘러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김 대표 간 실랑이로 인해 당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상 김 대표가 띄운 혁신위 활동을 김 대표 스스로 ‘무용화’ 시킨 형국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론을 메가시티 이슈 재점화를 통해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앞서 김포 외 기타 수도권도 편입 대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5일 현재 수도권 도시 중 서울 편입에 가장 호응을 보이고 있는 구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문화일보·케이스탯이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김포·광명·구리·하남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에서 구리시가 수도권 지역 중 서울 편입 찬성 의견이 가장 많았다. 구리시는 찬성 의견이 68%로 김포시(57%)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6일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원포인트 특별법을 발의한 데 이어, 구리를 대상으로 한 원포인트 특별법 발의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4일 오후엔 국민의힘 조경태 뉴시티 특위 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국민의힘은 지방 권역별로 통합하는 메가시티 투트랙 구상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야권 및 여권 내 일각에서도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고, 메가시티 이슈에 대한 관심이 기대보다 크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슈화엔 성공했으나 현실화가 불투명한 탓에 시장 반응이 아직 따라오지 않고 있어서다.

메가시티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김포시를 비롯해 서울 편입이 거론되는 지역에서도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의 부동산 전반의 침체로 인해 메가시티에 힘을 싣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정부가 총선 전에 내놓을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맞물려 메가시티도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인요한 혁신위’가 요구했던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불출마·험지출마 안건에 대해 지도부는 최고위에 상정하지도 않은 채 회의를 마쳤다. 혁신위는 오는 7일 열릴 최고위에 다시 ‘희생 혁신안’의 안건 상정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혁신위는 이미 동력을 잃은 분위기다. “전권을 주겠다”고 한 약속과 달리 김 대표가 혁신위 결과물을 사실상 묵살하면서, 혁신위의 조기 해체론도 힘을 받고 있다. 결국 그 부메랑이 다시 김 대표의 발목을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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