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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게임체인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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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5 09:23:11   폰트크기 변경      
롯데쇼핑, 부산에 최첨단 물류센터 건립

롯데쇼핑 부산 고객풀필먼트센터(CFC) 조감도./이미지=롯데쇼핑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롯데쇼핑이 온라인 그로서리(신선식품·식재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첨단 물류센터 건립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일 오후 부산 강서구에서 열리는 고객 풀필먼트센터(CFC) 기공식에 앞서 “부산 CFC 착공 이후 전국에 6개 CFC를 건립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OSP) 통합 솔루션을 적용한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을 적용하는 첫 번째 CFC로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연면적 약 4만2000㎡ 규모의 부지를 골랐다.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2배가량 많은 4만5000여종으로 늘리고, 배송 처리량도 약 2배 늘려 하루 3만여건으로 확대한다. 약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 CFC는 상품을 보관하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와 피킹·패킹을 담당하는 로봇인 봇(Bot)이 핵심이다. 하이브에는 최대 4만5000개 이상의 품목을 보관할 수 있고, 1000대 이상의 봇들이 하이브 위를 최대 초속 4m로 이동하면서 상품을 가져와 포장한다. 봇은 서버와 초당 10회 통신하면서 최적화된 경로로 이동한다.

또 부산 CFC는 모두 전기차량을 이용하고, 건물 옥상 주차장에 연간 약 2000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조성해 친환경 물류센터로 운영한다. 약 1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5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린 고객풀필먼트센터(CFC) 기공식에서 (왼쪽부터)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박형준 부산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팀 슈타이너(Tim Steiner) 오카도 그룹 CEO,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한편 롯데쇼핑은 신선식품 구매 성향과 주거·교통 환경 등 국내 소비자 생활 패턴에 맞춘 서비스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냉장·냉동식품 구매가 많은 점을 고려해 저온 환경의 상품 보관과 배송 체계를 확대하고, 아파트가 많음을 감안해 국내 배송 차량에 맞는 배송박스를 구성한다.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사용 편의성도 높인다.

롯데쇼핑은 공사가 끝나는 오는 2025년에는 경남지역 230만여가구의 고객들에게 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관리는 물론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매일 최대 33번의 배차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부산 CFC 건립을 통해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회 업체를 발굴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센터 건립 과정에서 연관 산업 성장도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부산에 이어 수도권에 두 번째 CFC를 건립해 서울과 경기지역 고객에게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 CFC를 짓는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부산 CFC는 롯데의 새로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초석이 되는 첫 번째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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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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