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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4분기 흑자기대감…매출·가격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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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5 14:37:2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AI(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4분기 K반도체의 흑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매출원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매출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5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총 134억8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구매자들이 구매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는 4분기에는 공급업체들의 가격 인상 의지가 확고해 D램 고정 가격이 약 13~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요 회복은 이전 성수기만큼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전반적으로 비축 수요가 있으나 높은 재고 탓에 서버 부문 조달이 잠정적이어서 4분기 D램 업계 출하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별로는 국내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52억5000만달러로 전 분기(45억3000만달러)보다 15.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46억2600만달러로 전 분기(34억4300만달러) 대비 34.4% 늘었다.


3위 마이크론의 3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29억5000만달러)보다 4.2% 증가한 30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25.8%에서 22.8%로 소폭 하락했다.

가격 상승도 지속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5.38% 상승한 1.50달러를 기록했으며 11월에도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1.55달러로 두 달 전과 비교해 19.2% 상승했다.


D램 가격은 지난 10월 2021년 7월 이후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고 나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DDR5(16Gb)도 이 기간 14.7% 오른 3.9달러로 상승 추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4분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D램 영업이익을 1조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키움증권도 이 기간 D램에서만 1조3630억원의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K 하이닉스 역시 키움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620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2배 이상 웃돌 것으로 봤으며 교보증권도 1조2861억원의 이익을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부터 AI는 생성형 (Generative)에서 추론(Inference)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AI 서버에서 온 디바이스 (On-device) AI로 진화하며 메모리 반도체 장기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순이익은 각각 28조원 4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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