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성장은 0%대…소비자물가는 3%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12-05 15:34:44   폰트크기 변경      
3개분기 연속 0%대 성장 그쳐…고물가는 지속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퍽퍽한 경제 상황에 체감물가가 높아지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고달파지고 있다.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회복세에도 0%대의 지지부진한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11월에도 3%대의 고물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지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작년 4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무르게 됐다. 한은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4분기에 0.7% 성장률을 기록해 연간 1.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성장을 이끈 건 단연 수출이다. 수출은 3분기 중 3.4%의 성장률을 기록해, 전분기(-0.9%) 대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3분기 GDP에 대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5%p로, 전체 GDP 성장률(0.6%)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의 회복세 영향이 크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반도체 업황을 살펴보면,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면서 수출이 증가해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반도체 재고 수준 역시 9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반도체 생산의 GDP 성장 기여도도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소비자물가는 11월에도 3%를 넘기며 고물가를 이어갔다. 통계청의 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지난 7월 2.3%까지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에 3.8%까지 올라가면서 고물가 우려를 키웠지만, 지난달에 0.5%포인트(p)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며 높은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한은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폭 둔화했지만, 이 같은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물가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속도는 여전히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홍샛별ㆍ권해석 기자 byul010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홍샛별 기자
byul0104@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