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부실채권(NPL) 투자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가 저축은행업계에서 조성한 1000억원 규모 NPL을 인수한다. 우리금융F&I는 NPL(무수익 여신,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채권)을 사들여 이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개인무담보 부실채권 자산유동화방식 공동매각을 추진해 12개 저축은행의 1천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우리금융F&I에 이달 중 매각한다고 5일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29일 부실채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당초 유동화전문회사 우리금융F&I와 대신F&I가 입찰 의사를 밝혔지만, 대신F&I가 의사를 철회하면서 우리금융F&I만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유동화전문회사 5개사에 저축은행의 개인 무담보 NPL을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추진됐다. 그동안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NPL을 매각할 수 있었는데, 가격 경쟁이 약화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앙회 관계자는 “매각가율은 기존 캠코 매입률표 기준 매각가격에 대비해 약 130% 인상된 수준”이라면서 “캠코에 한정돼있던 개인무담보 부실채권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을 마련한 만큼 지속적인 공동매각으로 업계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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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축은행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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